내 이름은 칸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I am not a terrorist.



처음 봤을 땐
"이건 인도판 포레스트 검프다!!"라고 생각했다.


 자폐증을 떨어지는 한 남자.
 그를 헌식적으로 돌보고 성장시킨 강한 어머니.

 그의 인생.
  그의 사랑.
  가족애 나아가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들.
 단순하게 시작된 순진한 여정에서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들.

 이런 모든 부분들이 포레스트 검프와 겹쳐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과
실제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인물의 연기력
그리고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웃음과 긴장, 분노, 감동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서 튀어나와 분명 이 영화만의
감동을 하나 더 만들어 낸 것만은 분명하다.



 카피한 것 같이 비슷한 스토리 라인에 이미 포레스트 검프를 본 사람들은
 뻔한 애기라 할 수 있어도,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감동은 아마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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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들 중에 몇몇 네티즌들은

'난  '평론가' 같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비판할거야! 연출, 영상, 기술, 스토리 모든걸 다
낱낱히 다 따져볼거야!'라고 작정한 사람처럼 신랄하게 평가하고, 이 영화를 '카피 영화', '조잡한 인도 영화' 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솔직히 공감할 수 없고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나와 느끼는게 다르다 해서 뭐라 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
물론 그들만의 어떤 기준이 있겠지.. 하지만 논리나 이유없이
결과적으로 ' 난 그냥 이 영화가 싫어, 진짜 뭐같은 영화야!'라는 속뜻 밖에 없는 걸 이렇다 저렇다  말을 그럴싸하게 끼워넣어 마치 객관이고 전문적인 견해인 양 말하는 것이 싫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 이 영화는 '휴머니즘' 그 자체인데,
이 영화의 리뷰를 쓴 네티즌 들 중 비평하는 입장 중 몇몇은 '인간적인' 자비심없이 이 영화를 말그대로 '까고'있다니 씁쓸하다.

물론 호평을 많이 받았고 평점도 높기에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했다는 사실이 기쁘지만
  원색적인 인터넷 상에서 비평글을  보고 마음이 불편한 (사실 빈정이 상한) 나머지
   영화 자체의 내용과 상관없이 남들의 비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써버렸다.


아무튼 다시 말해,
 이 영화를 본 뒤 기분을 우선 말하자면..
  눈물이 맺혀 울먹이고 있었을 만큼 새삼 다시 한번 느끼는 큰 감동에 먹먹해졌다는 사실이다.




 

         '리즈반 칸' 그는 장애(자폐증)를 가졌지만 한편으론 천재성을 가지고 있고
      강하고 헌신적인 어머니 덕에 많은 걸 배웠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과 살기 위해 건너간 미국에서 새 삶을 살다가
      운명처럼 자신의 짝을 만나고 그녀와 이혼한 남편사이에 난 아들과 셋이서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사건, 바로 '9.11 테러' 이후 자신의 인종, 종교 때문에 차별과 비극을 겪게 되면서 그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하 줄거리 생략



        어려서 그의 어머니로 부터 들어온 중요한 가르침.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사람을 때리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사탕을 내미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 둘은 행동의 차이일 뿐 그냥 봤을 땐 같은 사람이다. 차이가 없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차이가 없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무고한 몇몇 사람의 죽음은 인류 전체의 죽음이다."

9.11테러는 극악무도한 역사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라 생각되었지만
그로 인해 '모든'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가혹 행위가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 하는 것들 중 하나다.

그들은 무슬림이만 그들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도 아니고,  증오나 분노를 가지지 않은 무고한 시민이며  미국에서 살아가는 그 국가의 국민이자,  911테러에 의해 희생당하는
또다른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비평하는 입장의 네티즌이 쓴 글을 읽은 바로는

'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를 반복하는 그를 보니 무슬림이라는 특정 종교를 지지하고
 자신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기 위한 영화라는 느낌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보는 관객에게 주입하고 심지어 강요하는 느낌었다.
  마치 도끼날 들고 위엽하는 강도처럼 억지스럽고 강압적이며 이 영화는 막장이다'
 라는 느낌이라는데,

   실제 일어난 사건을 들었으며 그 사건에서 부딪히는 두 입장을 예로 들었기에
무슬림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
이 영화가 비단 그 종교와 인종을 지지하고 옹호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어찌되었건 이런 일은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다

역사적 갈등, 전쟁 뒤에는 꼭 여러 형태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어느 한 쪽만이 무조건 적인 희생은 없다.

많고 적고가 있을지라도 어느쪽이고 가족을 잃고 삶을 잃고 고통받는 입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입장 차이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누구든 단지 인종, 종교, 국가 에 소속된 탓에 '개인의 행위'에 대해 평가 받는 것이 아닌
소속된 전체로서 평가 받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무고한 이들이 희생되는 경우도 많다.
개인은 개인에 행동에 의한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도 않은 행위가 가져본 적 없는 적대심이나 분노에 의해 희생 당해선 안된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진정한 의도를 모른다.
어쩌면 그 네티즌의 말처럼 혹시라도 그 특정 종교와 인종 대한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건지도.. 아니면 내가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진 않아도 비켜한 다른 관점을 시사하는 건지도..

하지만 적어도 내가 배운 교훈은 저것이다.
    '차별' '선입견'에 대한 고통.
       그리고 전체에 의한 무고한 개인의 희생과 그 슬픔.


 리즈반 칸은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덕에' 누군가를 차별한다거나 선입견을 가질 수 없는
순수한 상태에서 어머니의 가르침과 자신이 가진 종교적 신념을 잣대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의 룰이 간단명료하다.
그는 단지 자신의 가족을 위해 행동하고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돕는 단순명료한 행위에서
 가장 먼저 인간애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기적이나 희망같은 사람이 된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 ,  '내이름은 칸'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할 수 없는 단순한 사람'이 다른 이들을 더 많이 일깨우고,
 '세상 사람들에게서 모자른, 부족한 사람이라 평가되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가치있는 행동을 한다.
   영화 속 이 모순적인 사실들에서
        사람들을 교훈을 얻고  또한 감동을 얻는 것은 아닐까...



  어떤 평을 듣건

      적어도 나에겐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다.


 
   P.S  그리고 이제 이런 류의 영화를 볼땐 평을 보지 말아야겠다.
           내가 영화를 보는 목적은
           현실에선 늘 사회건 개인에 관해
            투덜투덜 늘 불평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영화는 이런 일상을 잠시 잊고
      환기하고자 기분전환의 목적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생각하고 배우려는 목적도 있지만)
             훈훈한 이야기인데 모처럼 느낀 감동과 휴머니즘에 찬물 끼얹은 느낌이다.
           영화는 내 삶의 판타지이고, 현실과 영화를 철저히 분리하고 싶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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