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2편의 로미오와 줄리엣
1978년 레너드 위팅과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
19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
이제 두 편 다 보았지만
오늘 본 것은 1996년 작
제대로 된 명작이자 고전은 1986년 작
그러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선한 것을 보고자 하면 1996년 작.
두 편은 모두 나름 세익스피어의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살리고있는데
각 두편의 차이와 각각의 매력이 있어
둘 다 보는 것이 좋다.
1996년작은 평론가들에 의해선 '쓰레기'취급(?), 뭐 아무튼 '최악'이라는 평을 받고있으나
개인적으론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아래의 단 몇가지 만으로도 이런 '조잡한(!) 영화를 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사실 저런 악평을 들을 만큼 다소 조잡한 것은 정말 사실이다.
특히 도입부에 그래가지고선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부분에 있어 수준 이하이다.;
첫째,1978년 작
요즘은 다들 A time for us라 알고있는 그 유명한 'what is a youth'가 ost
1996년 작
Des.ree 의 kissing you
두 곡 모두
애절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로맨틱한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둘째,
1978년 작
올리비아 핫세의 미모
1996년 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
아직까지도 만인의 연인으로, 또 많은 이들의 이상형으로 기억되는
올리비아 핫세,
클레어 데인즈도 사랑스럽고 묘하게 매력적이지만
올리비아 핫세에 비하면, 여주인공으로써는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여주인공의 그런 결점을
오히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보완하고 있다.
정말 그때는 레오의 미모가 정점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예뻐서 말이 안나온다고 해야하나?
'머큐소'의 죽음에 눈물을 글썽이며 절규할 때, 나 정말.. 비명지를 뻔 했다.
그 ...슬픔 가득한 눈매라니 ... (울지 말아요, 제발! 이라고 맘 속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 지금은 얼굴도 땡글땡글 눈은 이미 매몰되고, 수염도 덥수룩하니 났지만
강렬한 눈빛과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가지게 된 레오.
요즘은 영화에서 인간적이고 짐승냄새 풍기는 남자다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어서 좋다
셋째,
두 영화에 모두 공통되는 것.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살린 주옥 같은 대사
고전이나 리메이크 작이나 모두
원작의 가치를 실추시키고 싶지는 않았는지
그 대사들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현대적 재해석임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말하자면 현대적인 재해석이라해도
칼을 총이 대신하고, 말을 타는 대신 차를 타는 그런 시대적 배경의 변화만을 빼면
작품의 플롯 자체는 그대로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작 그대로의 대사는 묘한 위화감을 주는 한편
영화의 또 다른 매력으로 느껴진다.
말이 나왔으니
마지막으로
여러 명대사 중
특히 인상깊어, 듣자 바로 외워버린 대사 하나를 적어 본다.
.
' 맹세는 하지마세요, 하시려거든 , 당신 자신에 대고 하세요
저 변덕스러운 달에게 맹세하시면, 당신의 믿음마저
변할까 두려워요, 그러니 맹세를 하시려거든 자신에게 하세요.'
이건 들으면 속된 말로 '오글거려'라고 할 만한 대사이지만
로맨스 따위 존재하지않는 현실에서,
사실 남녀 사이에 가식 없는 조건 없는 진심이란게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살아가는 현실에서,
영화 속 비현실적일 정도의 진심이 담긴 로맨스는
나름 작은 위안이다.
-생각해 보면 , 참 아이러니이다.
남녀 관계없이 모두가 저런 트루 로맨스를 꿈꾸고, 진심을 갈구하면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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