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클래식 "Gypsy Passion"
고등학교 때 처음 CD를 선물 받아 듣게 된
세르게이 트로파노브의 "Gypsy passion"
이것을 통해 처음 '집시음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그때 처음으로 바이올린 선율의 아름다움을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Moldova'나 '헝가리 무곡'등의 곡을 배워 연주해 보고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집시 음악이란 굉장히 정의하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목 민족인 집시들의 음악은 민족적 기질에 따라 자유로운 동시에
각자가 거주하던 지역 음악에 영감을 많이 받아
같은 집시 음악이라해도 루마니아, 헝가리, 러시아 등
저마다의 집시 곡은 각자의 특징을 갖고 차이가 있다.
집시음악은
꽤 알려지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아직 대중성이 다른 여타 음악 장르에 비해 미미하다 할 수 있다.
내 주위만 해도 '집시 음악'이라 하면 여전히 생소해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두 거장의 '연주회'가 몇 번 있었고, 'EBS스페이스 공감'이라는 방송에 소개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곡은 심지어 광고 음악에 많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었을 때 모두 좋다고 느끼긴 하나
'저 곡이 무슨 곡인지, 어떤 음악인지, 누구의 음악인지' 아는 이는 아직 드물다.
이런 탓인지 집시 음악이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노릇이나.....
그래도 세계적인 명성으로
집시음악의 명맥을 이어가는 두 음악가가 있으니
바로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인 '랜드바이' 와'세르게이 트로파노프'
이 두 사람이다.
*EBS 공감
*Gypsy passion_ Demo CD
하지만 이 중에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주가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Sergei Trofanov이다.
그의 음악은
랜드바이보다 더 애수어리고 감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세간에서도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야 말로
집시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연주가라 평한다.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는
구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인 몰도바 출생으로
아주 어릴적 부터 각종 악기를 섭렵하였으며 5살 때 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였다.
그의 CD에서 첫 곡으로 흘러나오던 몰도바는 그의 고향 몰도바를 떠올리며 그렇게 애절하게 작곡한 것일까.
그의 연주는 대게가 화려하며 자유롭고 애수어리다.
집시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솔직함과 즉흥성이다.
자유롭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여 연주 중에도 즉흥 연주가 많다.
이로 인한 리듬변화, 변주로 인해 듣는 이는 신선하고 지루할 틈새가 없다.
또한 연주자의 당시의 기분을 그대로 담기 때문에
청중과 연주자 간의 교감면에서 또한 뛰어나다.
※'집시 바이올린'에 대해서는
한가지 여담이 있다.
집시 바이올린은 흔히 '악마의 바이올린'이라 불립니다. '세계 민담 전집: 집시 편'(황금가지)에는 재미난 유래가 실려 있습니다. 이웃집의 멋진 젊은이를 사모하는 소녀가 사랑을 갈구하자, 악마가 나타나 "네 부모와 형제 4명을 모두 내게 바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소녀는 결국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응낙하고 말지요. 악마는 소녀의 아버지를 바이올린으로, 어머니는 활로, 네 명의 형제를 4현(絃)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래 뒤 숲 속에 버려진 바이올린을 아이들이 발견했을 때,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자 새들은 노래를 멈추고 바람도 잠잠해졌다. 슬픈 음악이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모두 슬퍼했고, 즐거운 음악이 울려 퍼지면 모두 기뻐했다"고 합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유랑했던 집시들에게 바이올린은 삶의 시름을 달래고, 환희를 표현하는 악기였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장·단조를 엄격히 구분하고, 명확히 맺고 끊기를 좋아하는 클래식 바이올린과는 달리, 집시 바이올린은 웃음에도 눈물이 배어 있고, 슬픔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추방과 박해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보였던 집시의 삶과도 무척이나 닮아 있지요.
오래 뒤 숲 속에 버려진 바이올린을 아이들이 발견했을 때,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자 새들은 노래를 멈추고 바람도 잠잠해졌다. 슬픈 음악이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모두 슬퍼했고, 즐거운 음악이 울려 퍼지면 모두 기뻐했다"고 합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유랑했던 집시들에게 바이올린은 삶의 시름을 달래고, 환희를 표현하는 악기였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장·단조를 엄격히 구분하고, 명확히 맺고 끊기를 좋아하는 클래식 바이올린과는 달리, 집시 바이올린은 웃음에도 눈물이 배어 있고, 슬픔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추방과 박해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보였던 집시의 삶과도 무척이나 닮아 있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2&oid=023&aid=0002 037158
집시 음악은 상처 많은 이 민족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집시 음악은 상처 많은 이 민족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그들의 지난 생의 역사를 되새겨 주며
또한 그들의 독특한 정서를 대변하는 많은 역할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유랑하는 자인 그들을 여태 한 민족의 울타리로 묶어줄 수 있었던
매개가 아니었을까...
*집시와 관련된 영상 하나 더
빅토르 위고의 원작 '노트르담 드 파리'를 각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中
"보헤미안" -집시 에스메랄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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